베트남 평야 동남부지방에서 잘았으니 산을 이야기하면 뭔가 생소합니다. 어릴 땐 산을 보면 뭔가 웅대하고 우람스러운 모습을 머릿속에 담았습니다. 산을 그렇게 좋아해서 부모님이 자주 바땐 산에 저희들을 대리고 놀려갔습니다. 베트남동남부지방의 가장 높은 바땐(Ba Den)산이고 바땐 산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
달력을 유심히 살펴보니 가정 관련된 날이 참 많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입양의 날, 부부의 날 등등. 5월도 어느덧 중순을 훌쩍 넘기고 있다. 한국에 온지 9년된 시점인데 이제야 5월 달력을 처음으로 유심히 살펴본 것도 한편 신기하다.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은 탓일까? 나는 5월엔 뭘 했을..
어린이날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검색 해보니까, 한국의 어린이날이 생긴 건 1923년이라고 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인 1923년 5월 1일 처음 공포됐다. 이후 1927년 5월 첫째 일요일로 날짜가 바뀌어 계속해서 이를 기념해오다 1939년 일제에 의해 중단된 뒤 1946년부터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
안녕하세요. 눈 깜짝하는 사이에 벚꽃이 지나가고 철쭉이 아주 예쁘게 이 세상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꽃은 왜 이렇게 예뻐서 우리 마음에 많은 힘을 주는지요? 1년에 딱 한번밖에 오지 않는 순간을 위해 자신의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기 때문일까요? 꽃 피는 시기가 지나가면 아주 아름답게 꽃폈던 그 때의 모습과 ..
베트남날씨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항상 더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베트남지도는 에이스 자와 비슷해서 긴 모양이기 때문에 지방마다 날씨가 완전 다릅니다. 지난 겨울에 북부지방에 매우 희귀한 눈이 왔습니다. 그리고 한국 현재 날씨처럼 도시도 있습니다. 베트남사람들이 봄 도시라고 부르고 중남..
함양군 다문화가정 43가정 90여명이 순천만 갈대밭과 정원으로 문화체험 다녀왔어요. 문화체험 하루전날밤 태풍과 비바람으로 내일 있을 행사 참여가 가능할지 걱정이었는데 당일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비바람이 그치더니, 오전엔 오히려 비온 뒤의 상쾌하고 신선한 날씨로 꽃길과 갈대밭길을 걷는 발걸음이 ..
어느덧 계절이 바뀌고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꽃들은 다시 피고 다양한 모양과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피기 시작했다. 나뭇잎들이 빨리 자라고 녹색으로 변했고 좋은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풀들은 푸릇푸릇한 싹이 돋아났다. 동물들은 동면에서 깨어나고, 새들은 나무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이들은 ..
첫 번째 원고가 편집 과정에서 잘못되어 신문지면에 마지막부분 내용이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지난 내용에 이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은 지금 세계의 관심 속에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1등을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이 말을 이해해본다면, 우리나라가 좋은 정신의 중심되면 세계에 좋은 기운과 좋은 영향..
한국날씨를 무척 좋아합니다. 봄 날씨는 산뜻하고 상큼한 느낌 그리고 약간 춥기는 하지만 따듯한 어머니의 품인 것 같습니다. 왠지 봄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색의 조화된 꽃들을 떠올립니다. 봄이 사랑의 계절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아홉 번째 한국의 봄을 겪고 했는데 올해 봄의 생명력을 받을 수 없고 기..
햇살이 따스한 봄날 이제 11개월 된 딸아이 손을 잡고 산책을 갑니다. 제법 걸어가는 아장 걸음이 신이 난 딸아이만큼이나 저도 봄 내음 맡으며 걸어가는 걸음이 가뿐하네요. 파릇한 봄풀이 돋아나고 쑥이 새순을 고개 내미는 모습들이 마치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아요. 아이 손잡고 걷다보니 어느새 엄천강 맑은 물..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가 행복했던 지난날들을 가끔 그리워합니다. 특히 우리가 젊었을 때, 가족들 다 함께 모여서 있었을 때, 행복했을 때와 유쾌하고 근심이 없었을 때. 이 순간들은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 소중하게 간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그런 순간들을 기억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
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된 게이꼬라고 합니다. 새댁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여러분과 이 자리를 공유하게 돼서 아주 기쁩니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때, 어떤 분께서 일본에서 들어와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는데 지금은 완전히 한국사람이 되어서 살고 있다고 ..
봄은 시작했는데 아직 추운 날씨가 남아있습니다. 겨울은 끝나고 봄은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겨울 방학이 끝나고 졸업을 마치고 봄 방학을 맞이하여 새 학기 개학을 했습니다. 가정마다 아이들을 위해 보내는 방학의 계획이 다릅니다. 저희 아이들은 겨울 방학이나 봄 방학 계획 없이 평소처럼 지냈습니..
엊그제 동네 대보름 행사를 했어요. 저희 마을은 세종대왕 열두번째 왕자 한남군이 귀향을 와 살다 돌아가신 곳인데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마을을 이어간다는 이장님의 말씀처럼 대보름 행사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통나무와 소나무, 대나무 등을 쌓아두고 불을 당겨 태우는 달집태우기 행사인데 액운을 물리치고..
베트남설날은 베트남 전통문화를 깊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선 설날을 지내야 민족 설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은 설날 때마다 고향을 방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곤란한 처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에서도 설날을 지냈습니다.슬플 때와 기쁠 때에 가족들..
지난해 10월2일 네팔 다녀오면서 한국에 초대되어 함께 들어온 남동생이 4개월간 함께 지내다 1월 말 다시 네팔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월30일 새벽 비행기로 엄마와 넷째오빠가 한국에 들어왔답니다. 비행기 도착 시간이 새벽 1시경이었는데 무려 3시간여 지체되어 무슨 일인지 애태우며 기다리고 지치고 새벽 4..
지난번 글에서는 베트남 뗏에 대해, 뗏의 풍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번에는 베트남 뗏의 음식과 신앙을 이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올해 설날까지 포함하면 저에게 아홉 번째 한국에서 설날을 지낼 겁니다. 한국 설날 때 제사를 모시려면 제사상에 있는 음식들은 빠짐없이 하나씩 꼼꼼하게 준비해야 ..
곶감하면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친다”는 말도 있고, 재산을 표도 안나게 탕진할 때도 “곶감 빼먹듯이 빼 먹는다”고 하는 말이 있지요. 저희 집에도 그 유명한 곶감을 감깎기부터 말리고 숙성, 포장하는 과정을 거쳐 이제 수확의 결실을 맞고 있답니다. 10월20일경부터 2월 설 앞까지의 약 3개월여 대장정의 과..
추운 겨울의 날씨가 끝나고 따뜻한 봄의 날씨를 맞이하면 묵은 해를 지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2016년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은 저에게 베트남에서 설날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네, 있습니다.”라고 답을 하고 한국에선 여러 나라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그 나라의 설날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
김장을 했어요. 새해에 김장을 담그는 집이 우리 집 말고 또 있을까요? 조금 늦은 김장이지만 날씨가 따뜻하여 배추밭의 배추는 여직 싱싱하더라구요. 감 깎는 일을 이제 이틀만 더 하면 마감인데... 그토록 늦은 감 깎기 작업이 또 김장하느라고 하루 미뤄지게 생겼네요. 사는 게 다 그런걸까요? 뭔가를 하려고 하..